토스는 어떻게 사용자를 모을까?

토스는 어떻게 사용자를 모을까?
소비 타이틀, 만보기로 보는 토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요약] 토스가 서비스로 사용자를 모으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금융을 쉽게 보여주는 ‘소비 타이틀’
  ‘금융이 쉬워진다’는 슬로건을 서비스 커뮤니케이션의 우선 원칙으로 삼고, 어렵지 않은 타이틀로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어필한다.

2. 경쟁과 협동 사이 ‘토스 만보기’
만보기 서비스에서 친구와의 경쟁과 협동을 장려하며, 사용자의 지인까지 사용자 pool을 확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3. 금융으로 ‘놀 수 있는 판’을 구축하는 토스
단순히 숫자적인 상태를 체크하는 금융서비스 앱이 아니라, 금융으로 놀 수 있는 판을 제공하며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1. 금융을 바꾸는 그 앱, 토스

<사진1. 토스 로고>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 본 사람은 없을 그 서비스, 토스. 이제는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국민 금융 서비스인데요. 2019년 10월에는 창업 4년 반만에 월간 서비스 사용자 1,000만명 돌파, 그리고 2020년 4월 이후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2. 토스 브랜드 캠페인 이미지> 

이러한 성장에 힘을 입어서인지, 2020년 2월 온에어된 토스의 첫 브랜드 캠페인의 카피는 ‘토스, 금융부터 바꾼다. 모든 것을 바꿀 때까지’ 였습니다. ‘금융이 쉬워진다’는 기존 슬로건에서, 이번 브랜드 캠페인 카피는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이 에디터 또한 토스 사용자 1,700만 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의 경제 생활 전반을 돌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이 과정에서 토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토스에는 간편 송금 말고도 서비스에 머무르게 만드는 재밌는 기능들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저와 같은 사용자를 계속 모으기 위해 토스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고 있을까요? 파이 에디터를 사로잡은 두 서비스를 중심으로 토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살펴봅시다.


2. 토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가. 금융을 쉽게 보여주는 ‘소비 타이틀’

<사진3. 토스 내 소비, 소비 타이틀 화면1> 

토스는 감투 전문가입니다. ‘내 소비’ 탭에서 매 월마다 사용자의 소비패턴에 ‘소비 타이틀’ 이라는 감투를 씌워 주거든요. 이로써 사용자는 자신의 소비에 작은 명예(?)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죠. 소비 분석란을 들어가면 ‘초급 카페 중독자(카페/간식)’ ‘어플리케이션 헌터(앱스토어)’, 오다 주웠어(카카오선물하기) 등, 사용자의 주 소비내역을 토대로 ‘소비 타이틀’을 씌워주고 있습니다.

 소비내역을 단순히 종류별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재치 있는 카피로 사용자의 눈에 내역이 ‘보이게끔’ 만들어 줍니다. 만약 월간 소비내역이 ‘카페/간식 12,345원, 편의점 5,678원’ 이런 식으로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애석하게도 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진4. 토스 내 소비, 소비 타이틀 화면2>

 또한 ‘토스 사용자의 n%가 이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문구로 희소성 또한 부여하고 있습니다. 1600만 명 중에 n%라, 왠지 있어빌리티한데요. 이러한 타이틀을 곧바로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하며 서비스 사용자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합니다.

 금융은 숫자이지만 숫자 이상의 가치로 어필하는 것, 눈에 보이는 가치로 ‘쉽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금융이 쉬워진다는 토스의 슬로건을 잘 녹여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INSIDE : ‘나’를 분석하고 싶어하는 밀레니얼의 심리

‘소비타이틀, 내 전생 테스트’의 사용자 확장 전략은 스스로를 분석하고 싶어하는 밀레니얼의 마음을 반영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궁금합니다. 이는 MBTI 컨셉 테스트가 끊이지 않고 유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나다움,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 그래서 20대는 ‘남과 다른 나’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런 20대에게 MBTI는 ‘남과 다른 나’라서 느끼는 독특함과 외로움을 동시에 해소시켜주는 수단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유형화’하며 같은 유형의 사람과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이죠. (참고: MBTI쯤은 알아야 요즘 애들)

<사진5. 토스 내 소비, 소비 타이틀 공유하기>

 토스의 소비타이틀 또한 나의 소비 흐름을 분석해서 ‘나의 유형’을 보여준다는 컨셉을 사용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소비 타이틀 공유하기>를 누르면 기존에는 없던 ‘사주보다 정확한 소비유형 테스트’ 라는 문구가 추가됐는데요. 이러한 변화만 봐도 토스가 ‘분석 테스트’의 인기요소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6. 토스 내 전생 테스트, 이벤트 참여 화면>

 최근 신규 런칭한 ‘내 전생 테스트’는 이러한 의도가 적극 반영되었습니다. 내 전생 테스트는 심리테스트를 컨셉으로 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소비내역 특징을 활용해 내 유형을 보여주는데요.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 확장을 유도하고 있죠.

반응형 채팅창을 활용해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고, 아직 참여하지 않은 지인에게 공유해 지인이 나와 같은 유형이라면 리워드도 받습니다. 친구에게 “너 이거 해봤어?”를 시전할 수 있는 건 물론, ‘교양있는 세종대왕, 빵순(돌)이 장발장, 흥청망청 궁예’ 등 테스트 유형으로 지인간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며 확장을 유도하죠.


나. 경쟁과 협동 사이 ‘토스 만보기’

<사진7. 토스 만보기, 메인 화면>

 토스는 친구들을 잘 끌어들입니다. 다른 사용자와 함께 참여하면서 서비스에 머무르게끔 만들죠. 대표적인 서비스는 토스 만보기인데요. 에디터가 가장 잘 활용하는 서비스기도 합니다. 사실 서비스 자체가 새롭지는 않습니다. 캐시슬라이드S, 캐시워크 등 걸음을 소재로 한 리워드 서비스는 예전부터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다른 리워드 서비스와 토스 만보기는 무엇이 다를까요?

<사진8. 캐시슬라이드S, 캐시워크>

 캐시슬라이드S의 경우 게임을 활용하여 목표 달성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칼로리 버닝이 컨셉이어서 그런지 걸음 수와 칼로리를 중점적으로 보여줍니다. 전반적인 서비스의 초점이 ‘나의 걸음’에 맞춰져 있어요.

 반면 캐시워크는 칼로리, 걸음 수, 거리, 시간, 속도까지 좀 더 구체적인 걸음 통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이한 건 ‘랭킹’ 탭에서 데일리 만보 랭킹을 보여주는데요. 친구뿐만 아니라 전체 유저 랭킹, 소속그룹별 랭킹을 보여주면서 목표 달성을 유도합니다.

 위 두 서비스와 토스 모두 사용자의 걸음수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앱테크라는 점은 같습니다. 다만 캐시슬라이드S와 캐시워크는 리워드로 사용자를 모으고 기업의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만드는 광고 플랫폼으로서 목적을 가지고 있고요. 토스 만보기는 자사 사용자를 확장하려는 ‘창구’의 목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참고: 티끌 모아 태산 되는 리워드앱이 돈 버는 방식)

<사진9. 토스 만보기, <내 걸음> 분석 화면>

 그렇다면 토스 만보기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먼저 앞서 말했던 타이틀 전략을 구사합니다. 걸어서 공기 한 모금만큼의 칼로리를 불태웠고, 상위 n%이고, 이러한 나의 위치는 ‘~한 타입’ 등의 타이틀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의미를 붙여주죠.

 또 다른 특징은 타 사용자와의 네트워크 효과를 유도한다는 겁니다.

* 네트워크 효과?
같은 제품을 소비하는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효용이 더욱 증가하는 현상 (참고: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 관계가 가치를 만든다)

 토스 만보기는 혼자 얻어낼 수 있는 리워드 말고도 타 사용자와 협동하며 얻을 수 있는 미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인싸뚜벅이 미션(친구들과 합산 30,000걸음 걷기)’에 도전한다면, 24시간 내로 만보기 친구들과 함께 목표인 30,000 걸음 수를 채우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뛰듯 실시간 현황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더딘 친구가 있다면 ‘응원하기’ 기능으로 걸음을 장려할 수 있죠.

<사진10. 토스 만보기, 미션 달성 후 리워드 받는 화면>

 토스 만보기는 이러한 협동 전략으로 나를 넘어 상대 사용자까지 서비스에 머무르게 만들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서비스의 목표는 사용자를 토스에 더 머무르게 만들고, 나아가 사용자의 주변까지 서비스를 확장시키는 것이니까요.

INSIDE : 베이스 플랫폼의 부재는 지인 찬스로 해결!

 토스는 베이스 플랫폼이 없습니다. 핀테크 업계 선두주자로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자연스러운 사용자 유입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2019년 토스가 지인송금 이벤트 펼칠 당시, 토스의 신규 설치 횟수가 카카오페이를 크게 앞지른 것을 볼 수 있어요.

<사진11. 2019년 05월 이후 토스의 신규 설치 횟수 증가> (참고: Appape 블로그)

 * 토스 지인송금 이벤트?
토스 사용자가 송금지원금(이벤트 참여금)을 지인에게 토스로 송금하면, 사용자와 지인 모두가 이벤트성 현금을 받는 리워드 이벤트

 이렇듯 사용자를 성공적으로 유입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토스는 ‘지인 찬스 전략’을 적극 활용합니다. 특히 충성 사용자인 20대는 공유하는 문화가 매우 자연스러운 세대일 뿐더러 이러한 소소한 협력(?)에도 잘 반응하죠. 세대적 특성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진12. 토스 만보기, 지인에게 <응원하기>로 응원 ↔ 답응원 받는 화면>

 사실 에디터가 만보기 서비스에 집중한 이유는 단순히 리워드 때문이 아닙니다. <토스 만보기>는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이를 통해 함께 목표를 달성하다는 협동심을 어필하며 자연스럽게 사용자를 확장시킵니다.

특히 <응원하기>에서는 응원문구를 보내며 사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응원 문구를 보내며 지인과 경쟁과 협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괜히 걸음수가 적은 지인에게 경쟁 문구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장난을 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콕 찌르기>로 친구에게 자연스레 말을 건네는 것처럼 말이죠.


다. What’s Next?

 <사진12. What’s Next?>

 토스는 앱테크를 활용해 사용자가 놀 수 있는 판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작지만 강력한 요소입니다. 그 증거로 제가 끌려오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토스는 사용자를 확장시키기 위해 또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까요?

 타이틀과 만보기 방식을 결합해서, 같은 소비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소비 목표에 도전하는 기능은 어떨까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비패턴 개선+협동을 통한 뿌듯함을 얻고, 토스 입장에서는 서비스 사용자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일지도요!


3. 마치며

 <사진13. 마치며>

 토스의 서비스가 환호만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확장에 큰 공을 세웠던 <지인 송금 이벤트>는 지인에게 보내는 초대 푸시가 오히려 일부 사용자에게 피로함을 주기도 했고요. 작년 뜨거운 감자였던 <행운퀴즈>는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창을 광고창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논란이 일었죠. (참고: 혁신적 핀테크 ‘토스’, 지금까지 무슨 논란 있었나)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토스가 ‘사용자의 간편하고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이끈 선봉장이라는 겁니다. 금융이 쉬워진다는 메인 슬로건처럼, 토스는 사용자의 쉬운 금융을 위해 서비스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부정결제 논란으로 토스 핵심가치인 간편함이 불신으로 이어지려는 움직임이 보였던 만큼, 앞으로 토스가 어떤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신뢰와 재미를 전달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파이 에디터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Pie will be back!

Cracker.Live Contents Creator,
심지현 (@Pie)
궁금한 건 나누는 게 인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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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를 머무르게 만드는 마케팅, 리워드 프로모션

요즘 리워드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대형 결제 서비스들이 너도나도 신박한(?) 리워드 프로모션을 앞세우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저도 마성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서비스들을 적극 활용 중입니다. 공짜는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것이니까요!

리워드(reward)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보상 2. 현상금, 보상금, 사례금 3. 보상하다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다시 말해 프로모션에서의 리워드란, 사용자가 특정 액션을 취할 경우 그 보답으로 금전적 보상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워드 프로모션은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 적극 도입되고 있죠.

여기서 중요한 건 ‘리워드’가 단순히 노력의 대가를 얻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왕 줄 리워드, 좀 더 맛있게 돌려주는 방법은 없을까요? 따끈따끈한 크래커 신입, 저 파이 에디터가 직접 사용해 본 후기로 최근 떠오르는 리워드 프로모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기대하는 맛이 있다, 카카오페이 리워드 프로모션

최근 핀테크 업계에서는 간편 결제 후 리워드로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심심치 않게 진행합니다. 이쯤 되면 핀테크 리워드 전쟁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데요. 이 중 파이 에디터의 초롱초롱한 눈에 띈 것은 카카오페이 리워드 프로모션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프로모션 방식은 간단합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5번까지 랜덤으로 카카오 페이머니를 지급해 주는, 당첨 확률 100%의 프로모션입니다. 1원 대 부터 10,000원이 넘는 소위 ‘대박’ 리워드를 받을 수도 있죠.

사실 카카오페이 리워드는 은행계좌 무료송금 정책 종료에 따른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서비스 경험에 대한 혜택, 리워드를 제공해서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 모바일 간편결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카카오페이는 종합만족도 1위를 차지했어요. 그리고 그 중 1위를 판가름한 항목은 바로 부가혜택 만족도였습니다. 카카오페이 리워드가 사용자 만족도의 핵심 요인이 된 셈이죠!

(참고자료: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제친 요인 ‘부가혜택’)

이쯤 되니 카카오페이 리워드에 대한 반응이 핫하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페이의 리워드 프로모션은 도대체 어떤 맛으로 사용자들을 사로잡았을까요?


#알림받는 맛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결제마다 생기는 ‘알’을 확인시켜 줍니다. 내가 결제할 때마다 정-말 소소하지만 확실한 리워드가 발생한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알려주죠.

기존 금융사의 캐쉬백은 ‘20만원 이상 사용시 캐쉬백 2000원’ 처럼, 월 사용액을 근거로 추후에 캐시백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를 받을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죠. 꾸준히 알려서 기억의 패턴을 만들지 않으면 금방 까먹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 리워드 프로모션은 리워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걸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클릭을 유도해 받을 리워드를 확인시킵니다. 사용자는 알림을 받고 참여해 리워드를 확인하고, 즉각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 그렇게 결제할 때 마다 지속적으로 알림을 받다 보면, 사용자에게는 작은 패턴이 생기게 됩니다.

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마다 오는 이 알림은 뭐지?

어차피 할 결제, 카카오페이 써서 리워드나 받자.


#알까는 맛

카카오페이는 리워드도 그냥 주지 않습니다. 돈이 아니라 ‘알’을 주고, ‘알을 깨는’ 액션을 통해 리워드(에그머니)를 줍니다. 리워드를 주는 방식에서 은근한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리워드에 컨셉을 입혔을 뿐이지만, 사용자가 결제 후 알 깨기의 소소한 재미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거부감 없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듭니다.

사실 게이미피케이션은 2013년에는 글로벌 IT조사기관 가트너가 선정한 ‘최고의 떠오르는 신기술’ 왕좌에 등극했던 개념입니다. 이는 ‘비게임적인 맥락에 게임 기획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크래커 Tra에디터의 글을 읽어보세요!

Gamification: 당신의 서비스가 지루하다면 읽어야 할 글

꼭 완전한 게임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사용자의 재미를 추구하거나 잠재심리를 활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은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습니다. 카카오페이 리워드의 방식처럼요!

( 참고자료 : [Special] 마케팅의 새로운 화두, 게이미피케이션 )
( 참고자료 : 게이미피케이션과 디지털 마케팅 )


#기대하는 맛

카카오페이 리워드 프로모션은 기대하는 맛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언제나 엄청난 리워드를 기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10,000원이 넘는 대박 리워드가 터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혹시나’가 주는 설렘은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는 복권을 사는 심리와도 유사한데요. 실제로 로또 1등 당첨확률은 814만5060분의 1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지만, 자신이 당첨될 거라 느끼는 주관적 확률은 실제 확률보다 높다고 해요.

행동경제학의 대부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인간이 느끼는 주관적인 확률은 객관적 확률의 크기에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당첨될 확률이 적더라도 높은 보상을 준다면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끌릴 지도 모릅니다. 

즉 당첨만 되면 보상이 크기 때문에 낮은 확률은 이미 안중에 없죠. 카카오페이 리워드에 대입해보자면, 10,000원이 넘는 대박 리워드를 받을 확률이 낮음에도 사람들이 느끼는 기대효과는 훨씬 큰 겁니다.

복권이 없으면 복권에 당첨될 수 없고, 복권을 사야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

게다가 금액에 상관없이, 모두가 랜덤으로 받는 리워드다 보니 다른 프로모션보다 구매비용이 낮고 접근성도 좋습니다. 부담감 없이 긍정적인 기대감만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는 거부반응 없이 서비스에 머무릅니다. 이 리워드 프로모션이 흥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 참고자료: [주말pick]불황에도 4조원 팔린 ‘이것’…로또 명당은 정말 있을까? )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핀테크 업체들의 리워드 프로모션이 유사수신행위에 포함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수신행위 허가를 받은 곳이 아닌 만큼 예치된 현금들에 대한 소비자 보호가 미비하다는 건데요.

카카오페이는 대표적인 수신행위인 예금의 금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급되는 적립금이기  때문에 유사수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에요. “이번 프로모션은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송금·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랜덤으로 지급하는 것인 만큼 유사수신과는 맥락이 다르다”라고 해명했죠.

유사수신행위 ?
은행법, 저축은행법 등에 의한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 · 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 참고자료: 카카오페이, 정부 유사수신 제동에도 신규 리워드 프로모션 출시 )


성취하는 맛이 있다, 토스 행운퀴즈

이번에는 ‘떴다’ 하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토스 행운퀴즈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행운퀴즈는 송금과 잔액 확인만을 위해 토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에게 티끌 모아 티끌의 재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취하는 맛

토스 행운퀴즈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하루 2~3회씩 꼬박 꼬박 참여하게 만듭니다. 엄청난 당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퀴즈 참여로 ‘꽁돈’이 생겼다는 성취감이 고객을 끌어들인 셈입니다.

게다가 오답이여도 상금을 준다니요. 땅을 파도 10원이 안나오는 이 세상에서, 작은 돈이라도 확실한 리워드를 지급하는 행운퀴즈가 매력적인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퀴즈에 걸려있는 실시간 잔여 상금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왠지 얼른 참여해서 나도 받아봐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죠.

토스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금융 플랫폼이 취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만들어냈습니다. 실제 영향을 보면 행운퀴즈 서비스는 퀴즈가 업로드 될 때 마다 매번 실시간검색 순위를 장악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 때문인지 일회성인 행운퀴즈 제휴 광고 비용이 4,000만원대 임에도 제휴를 맺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만 고객을 동원해 광고 영업만 펼친다는 지적과, 연이은 토스 행운퀴즈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장악으로 인해 다른 사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는데요. 앞으로 토스 행운퀴즈 서비스가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자료 : ‘토스 행운퀴즈’ 인기몰이…광고 제휴 목메는 금융사 )
( 참고자료 : 토스, 행운퀴즈로 기업에 돈 받고 ‘실검 광고’…’빛바랜 혁신’ 논란 )


(+) 파악하는 맛이 있다, 배민주문유형검사 BMTI

파이 에디터는 리워드 외에도 사용자를 머무르게 하는 프로모션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주목해 본 보너스 사례, 배달의 민족 BMTI주문유형검사입니다. 

배달의 민족 BMTI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MBTI유형 검사를 패러디한 이벤트인데요.  나의 배달성향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결과를 캡쳐해 SNS에 공유하면 리워드로 쿠폰을 제공합니다(물론 추첨을 통해서요). 저는 BMTI를 ‘나에게 집중한 프로모션’이라고 감히 정의내려보았습니다. 왜냐, 이 프로모션은 ‘나’를 파악하는 맛이 있거든요.


#파악하는 맛

BMTI검사는 배달하는 나의 심리 본성과 관련한 엄청난 결과를 알려 주진 않습니다. 내 구매내역을 기반으로 많이 주문한 데이터를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내가 내 구매내역을 확인하는 것과, 이를 콘텐츠로 풀어내 ‘너의 성향’ 이라며 보여주는 건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배달의 민족은 고객의 단순한 데이터를, 고객의 ‘성향’으로 풀어냈습니다. 프로모션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내 성향을 파악하고 싶어집니다. 같은 데이터도 콘텐츠를 통해 재밌게,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 더 나아간다면

이 프로모션은 결과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배달의민족, #BMTI)와 함께 올려서 응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각 1만원 쿠폰을 제공했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많이 먹었던 음식 종류에 대한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진행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티끌은 모아도 티끌이라면

퍼주고서라도 고객을 데려오고 싶은 마케터 마음과는 달리, 예산은 언제나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마케터는 같은 예산이라도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경험의 차이를 고민해야 합니다. 강력한 경험은 사용자를 서비스에 머무르게 만드는 힘이거든요.


이왕 줄 티끌, 맛있게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리워드 프로모션을 주목해야 합니다. ‘리워드를 통한 사용자 경험 설계’는, 포화 단계로 접어든 마케팅 시장에서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집중을 이끌어내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티끌에 불과한 리워드일지라도 메인 배너 광고를 돌리는 것 보다 더 높은 ROI(투자자본수익률, 쉽게 말해 가성비)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사용자는 서비스 자체의 효용 판단을 넘어, 부담없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에 락인(lock-in)하니까요!

락인(Lock-in) 효과?
새로운 상품이 나와도 전환비용으로 인해 기존 상품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효과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

앞서 소개한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같은 프로모션이라도 사용자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리워드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부터 세심히 기획한다면, 리워드를 통해 사용자를 서비스에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이왕 줄 리워드, 이제는 더 맛있고 재미있게 주는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맛깔나는 프로모션을 응원하며, 파이 에디터는 더 좋은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Pie w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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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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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으로 사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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